책 제목 창의력 노트 - MBA에서도 가르쳐 주지 않는

저자 제임스 히긴스(James M. Higgins)

원제 101 Creative Problem Solving Techniques (1994)

장르 경제경영 · 자기 개발 (창의성·문제해결)

요즘 회사에서 아이디어 하나 내려고 하면 머리가 하얘지는 날이 많았어요. 그러다 우연히 서점 매대에서 이 책을 집었는데, 101가지 기법을 진짜 다 정리해놨다는 부제에 혹해서 바로 결제했어요. 반신반의하며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실전적이라 솔직하게 후기 남겨봅니다.

줄거리 없이 말하는 핵심 메시지

이 책은 소설이 아니라 아이디어 발상 기법을 모아놓은 실용서예요. 크게 7장으로 나뉘는데, 서두에서는 왜 창의성이 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지를 짚고, 이후 여러 장에 걸쳐 문제 정의부터 아이디어 확장까지 다양한 단계에 활용 가능한 기법들이 범주별로 정리되어 있어요.

혼자 브레인스토밍할 때 쓰는 기법부터, 팀 단위로 진행하는 워크숍용 기법까지 골고루 담겨 있어서 상황별로 필요한 부분만 골라 써도 되는 구조라는 게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정주행하지 않아도, 목차만 펼쳐놓고 지금 내 문제에 맞는 기법을 바로 찾아 쓸 수 있더라고요.

내가 가장 크게 얻은 인사이트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창의성을 재능이 아니라 훈련 가능한 프로세스로 다룬다는 점이었어요. 흔히 "나는 창의적이지 않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단계를 밟아가면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관점이 위로가 되면서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어요.

특히 문제를 거꾸로 뒤집어 생각하는 역발상 기법이나, 자연 속 사물에서 힌트를 얻는 유추법은 실제 업무에 바로 적용해봤는데 꽤 쓸만했어요. 막연하게 "아이디어 내봐"라고 하는 것보다, 이렇게 구체적인 질문 틀을 던져주니까 머리가 훨씬 잘 돌아가더라고요.

인상 깊었던 문장들

책 속에서 마음에 담아둔 구절 두 가지를 취지 위주로 소개해봅니다. (번역서 판본마다 문구가 조금씩 다를 수 있어 원문 그대로가 아닌 요약으로 옮깁니다.)

책에서는 아이디어는 언제 어디서든 불쑥 떠오르니, 그때그때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해요.

이 부분 읽고 바로 휴대폰 메모 앱을 켜서 아이디어 노트를 새로 만들었어요. 평소에 스쳐 지나가던 생각들을 그냥 흘려보냈다는 게 좀 아깝게 느껴지더라고요.

역브레인스토밍이라는 기법도 소개되는데, 지금의 상황에서 출발해 그 안에 숨은 문제를 거꾸로 찾아 나가는 방식으로 설명돼요.

이 부분도 좋았어요. 보통 브레인스토밍은 "문제 → 해결책" 순서로 가는데, 반대로 지금 만족스러운 상황에서 숨은 문제를 캐내는 접근이 신선했습니다. 실제로 팀 회의에서 한 번 적용해봤는데 평소보다 훨씬 구체적인 의견들이 나왔어요.

아쉬웠던 점도 솔직하게

좋은 점만 있었던 건 아니에요. 101가지 기법이 한 권에 다 들어있다 보니 각 기법 설명이 다소 짧고 압축적이라, 어떤 부분은 "이걸로 충분히 이해가 될까?" 싶은 대목도 있었어요. 또 일부 기법은 국내 기업 문화에서 그대로 적용하기엔 다소 미국식 워크숍 정서가 강하게 느껴지기도 했고요.

그래도 이런 아쉬움은 사전처럼 필요할 때마다 찾아보는 용도로 쓰면 충분히 상쇄되는 수준이었어요. 처음부터 완독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책상 한켠에 두고 아이디어가 막힐 때마다 펼쳐보는 식으로 활용하는 게 훨씬 만족스러웠습니다.

총평 및 추천 대상

기획·전략·신사업 발굴 업무를 하시는 분, 팀 워크숍을 자주 진행하시는 분, 그리고 저처럼 혼자서라도 아이디어 뱅크를 채우고 싶은 직장인분들께 특히 추천드려요. 반대로 이론적인 창의성 담론이나 감성적인 에세이를 기대하시는 분에게는 다소 건조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아이디어가 막혀서 답답하신 분들, 이번 기회에 창의력 노트 한 권 곁에 두어 보시는 거 어떠세요. 서점이나 중고서점에서 한 번 확인해보시길 추천드려요.

최종평점

8 / 10점 ★★★★★★★★☆☆

한 줄 총평: 아이디어가 고갈됐을 때 사전처럼 꺼내 쓰기 좋은, 실무형 창의력 참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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