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 창의적 아이디어 발상법

저자: 최용주 (홍익대학교 광고홍보학부 교수)

분야: 자기계발 / 창의성·기획

요즘 회의 때마다 "더 창의적인 아이디어 없어요?"라는 말을 듣다 보니 진짜 자존감이 바닥을 쳤어요. 저는 원래 창의력은 타고나는 재능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서점에서 우연히 이 책 제목을 보고 "발상법"이라는 단어에 꽂혀서 바로 집어 들었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이 책 덕분에 창의성에 대한 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줄거리 없이 말하는 핵심 메시지

이 책은 소설이 아니라 실용서라 줄거리는 없지만, 핵심 메시지는 명확해요. 저자는 창의성을 인간 진화 과정에서 형성된 사고 방식의 산물로 설명하면서, 우리가 창의적으로 생각하기 어려운 이유는 원시인의 사고 메커니즘이 아직도 우리 머릿속에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봐요. 그래서 창의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따로 배워야 한다는 게 저자의 핵심 가설이에요.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어요.

1부는 창의성이 무엇인지, 왜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게 어려운지를 다루고요.

2부는 브레인스토밍, 마인드맵, 만다라트, 체크리스트, 스캠퍼라는 5가지 대표적인 아이디어 발상법을 소개해요.

3부에서는 1부에서 배운 창의력 향상법과 2부의 발상법을 서로 연결시키는 방법을 알려줘요.

내가 가장 크게 얻은 인사이트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우리가 흔히 빠지는 '가용성 휴리스틱(책에서는 가용성 발견법으로 설명)'에 대한 내용이었어요. 책에서는 위암, 살인, 교통사고, 심장병 같은 사망 원인 예시를 들면서, 사람들이 실제 통계보다 뉴스에서 자주 접하고 충격적으로 기억되는 사례에 더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설명해요. 정보를 떠올리기 쉬운 정도가 우리 판단을 왜곡시키고, 이게 결국 창의적 사고까지 방해한다는 설명을 읽고 무릎을 탁 쳤어요.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개념은 'T자형 인재'예요. IDEO에서 강조하는 개념으로 알려진 표현인데, 수직선은 한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 수평선은 폭넓은 일반 지식을 의미한대요. 깊이와 넓이를 동시에 갖춰야 진짜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말이 묘하게 위안이 됐어요. 한 분야만 깊게 파면 되는 줄 알았거든요.

5가지 아이디어 발상법, 이렇게 다르더라고요

개인적으로 가장 실용적이었던 챕터는 2부예요. 평소 브레인스토밍이나 마인드맵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만다라트라는 발상법을 이 책에서 처음 제대로 알게 됐어요.

만다라트는 마인드맵처럼 중심 주제에서 출발하지만, 가지를 뻗는 대신 중심 주제 주위 8개 칸을 채우는 방식이에요. 마인드맵이 부담스러웠던 분들이라면 칸이 정해져 있는 만다라트가 오히려 더 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더라고요. 게다가 8개 칸 중 하나를 다시 중심 주제로 삼아서 새로운 만다라트를 또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아이디어가 계속 확장되는 구조인 거죠.

창의력 향상법 × 발상법, 연결하면 이렇게 많아진다고요

가장 재미있었던 숫자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어요. 책에서는 10가지 창의력 향상법과 5가지 아이디어 발상법을 각각 하나씩만 연결해도 50가지 조합이 나온다고 설명해요(10×5=50). 향상법 10개 중 2개를 조합하고(45가지) 여기에 발상법 5개를 곱하면 총 225가지 조합이 가능하다고도 설명하고요. 물론 숫자가 많다고 무조건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는 건 아니지만, 양이 늘어날수록 질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확률도 높아진다는 논리가 꽤 설득력 있었어요.

솔직히 아쉬웠던 점

좋은 점만 말하면 광고 같으니 아쉬운 점도 솔직히 적어볼게요.

첫째, 이론서 성격이 강해서 처음 읽을 때는 다소 건조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광고홍보학과 교수님이 쓰신 책이라 학술적인 설명이 꽤 비중 있게 들어가 있거든요.

둘째, 5가지 발상법 각각에 대한 실습 예제가 좀 더 풍부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어요. 개념 설명은 명확한데, 직접 따라 해볼 수 있는 워크시트나 사례가 조금 더 있었으면 활용도가 훨씬 높았을 것 같아요.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 회의나 기획 업무에서 아이디어를 자주 내야 하는 직장인
  • 창의성, 발상법 관련 대학 수업을 듣는 학생
  • 브레인스토밍 말고 다른 발상법도 배워보고 싶은 분
  • "나는 원래 창의력이 부족해"라고 생각하는 모든 분

마무리하며

저는 개인적으로 만다라트와 가용성 발견법 두 가지만으로도 책값이 아깝지 않았다고 느꼈어요. 창의력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배우고 연습하면 누구나 키울 수 있는 능력이라는 메시지가 계속 머릿속에 남더라고요. 아이디어 회의 앞두고 막막한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시길 진짜 추천해요.

최종평점

8 / 10점 ★★★★★★★★☆☆

한 줄 총평: 이론은 탄탄, 실습은 아쉬운, 그래도 창의성에 대한 생각을 바꿔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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