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 한석준의 대화의 기술 - 어느 누구와도 불편하지 않은 대화법

저자 한석준

장르 자기계발 / 커뮤니케이션·화술

요즘따라 대화가 왜 이렇게 어렵게 느껴지나 싶은 날이 많았어요. 회의 때는 할 말은 많은데 정작 전달이 안 되고, 카톡 단체방에서는 타이밍을 놓쳐서 어색해지고요. 그러다 서점에서 우연히 이 책을 집어 들었는데, 첫 장부터 제 얘기를 하는 줄 알았어요. 오랜 방송 경력을 가진 아나운서 한석준님이 쓴 책이라길래 반신반의했는데, 진짜 실전에서 써먹을 수 있는 내용이 많더라고요.

이 책, 누가 왜 썼을까

한석준 저자는 KBS 29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오랫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스피치 경험을 쌓아온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예요. 전작 《한석준의 말하기 수업》이 말하기 중심이었다면, 이번 책은 나와 상대가 서로를 이해하는 대화(쌍방향 소통)에 더 초점을 둔 느낌이었어요. 특히 요즘처럼 메신저나 전화 같은 비대면 소통이 일상인 시대에 딱 맞는 내용이라 더 와닿았어요.

대화는 캐치볼이라는 말, 진짜 공감돼요

책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비유가 대화를 캐치볼에 빗댄 부분이에요. 한 사람이 공을 좀 못 던져도 상대가 캐치를 잘하면 대화가 이어진다는 거죠. 결국 좋은 대화는 어느 한쪽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경청하고 이해하려는 태도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였어요. 저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그동안 제가 말하는 데만 급급했던 순간들이 스쳐 지나가더라고요.

"좋은 대화는 '입'이 아니라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문장도 인상 깊었어요. 무게중심을 상대에게 둔다는 게 그냥 조용히 듣기만 하는 게 아니라, 상대 관점에서 생각하고 안전한 공간을 만들어주는 거라는 설명이 특히 좋았어요.

내가 가장 크게 얻은 인사이트 세 가지

첫째, 티 내지 않고 나를 어필하는 법. 책에서는 상대가 자랑하고 싶어 하는 부분을 먼저 인정해주면 대화 분위기가 좋아지고, 결과적으로 나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요. 남을 먼저 띄워주는 게 돌고 돌아 나에게 긍정적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발상이 인상 깊었어요.

둘째, 상대가 더 많이 말하게 하라는 조언. 책에서는 대화를 파도에 비유하면서, 밀물과 썰물은 5대 5지만 말하는 비율은 상대가 더 많이 가져가도록, 예로 들면 약 7대 3 정도를 제안해요. 보편적으로 검증된 공식이라기보다 저자가 강조하는 하나의 기준인데, 저는 이 숫자를 보고 그동안 왜 어떤 사람과의 대화는 유독 편했는지 조금 이해가 됐어요.

셋째, 눈맞춤이 부담스러운 사람에게 유용한 실전 팁으로 소개되는 '인중 보기'. 눈을 직접 보는 대신 인중을 보면 상대는 눈을 마주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면서도 내 부담은 덜어진다는 방법이에요. 카메라 앞에서 말할 때 렌즈보다 살짝 아래를 보라는 구체적인 설명까지 있어서 시도해볼 만하다고 느꼈어요.

비대면 시대, 카톡과 이메일 매너까지

이 책이 좋았던 또 다른 이유는 실생활 밀착형 조언이 많다는 점이에요. 전화 예절, 이메일 작성법, 카카오톡 사용법, 심지어 단체 카톡방에서 주의해야 할 표현까지 다뤄요. 요즘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했을 상황들이라 공감하며 읽었어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위로

후반부로 갈수록 태도에 관한 이야기가 많아졌어요. 완벽주의를 내려놓아야 대화가 편해진다는 부분, 그리고 실패를 인생의 터닝포인트로 바꾸는 법까지, 단순한 화술 팁을 넘어서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돼서 마지막 장을 덮을 때는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아쉬웠던 점도 솔직하게

좋은 점만 있었던 건 아니에요. 다양한 대화 원칙을 다루다 보니 일부 챕터는 다른 자기계발서에서도 익숙하게 봤던 내용이라 조금 반복적으로 느껴지는 구간도 있었어요. 또 사례 중 몇몇은 저자 본인의 방송 경험에 치우쳐 있어서, 일반 직장인 입장에서는 완전히 와닿지 않는 부분도 있었고요. 그래도 전체적인 흐름과 구성이 탄탄해서 크게 걸리는 느낌은 아니었어요.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 대화만 하면 진이 빠지고 어색해지는 분
  • 카톡, 이메일 등 비대면 소통에서 자주 오해받는 분
  • 직장에서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키우고 싶은 분
  • 티 안 나게 나를 어필하고 싶은 분
  • 인간관계를 좀 더 깊이 있게 만들고 싶은 분

마무리하며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말재주보다 태도가 먼저"라는 걸 알려주는 책이에요. 화려한 화술 스킬을 기대했다면 살짝 심심할 수 있지만, 진짜 관계를 바꾸고 싶은 분에게는 실전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이 많아서 진짜 추천해요. 저는 특히 7대 3 말하기 비율이랑 인중 보기 팁은 다음 날 바로 써먹었을 정도예요.

혹시 대화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날이 많다면, 이 책 한번 읽어보시는 거 정말 추천드려요. 저처럼 밑줄 그으면서 읽게 될지도 몰라요.

최종평점

8.5 / 10점 ★★★★★★★★★

한 줄 총평: 화려한 말솜씨보다 상대를 향한 태도가 먼저라는 걸 다시 깨닫게 해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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